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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수목원 개장

T.S.Park 2005. 9. 26. 12:31
[경향신문 2005-09-23 09:27]    

동양 최대 규모인 경북도수목원이 공식 개원한다.

경북도는 22일 1996년부터 1백10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죽장·송라·청하면에 걸쳐 있는 내연산
향로봉쪽 3,220ha에 조성한 경북도수목원을 23일 공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이 수목원은 면적으로는 국립수목원(1,150ha)의 3배 정도이며 세계에서는 프랑스 바실수목원(6,070ha)에
이어 두번째로 넓다.

2001년 9월 55ha 가량 조성된 상태에서 일반에 개방한 뒤 계속 조성공사를 진행해 이번에 공식 개원하게 됐다.

목본류 694종, 초본류 816종 등 모두 1,510종의 식물 17만9천여본이 있다. 해발 630m 안팎에 있는 천연 원시림과
약용식물 군락지, 영덕 오십천 발원지인 계곡과 동해가 바라 보이는 자연 경관을 살려 조성했다.

관리사와 각종 동·식물 자료 등을 갖춘 전시홍보실, 종자 저장실 등 건물 7동과 연못 3곳, 잔디광장, 주차장 2곳
등을 갖추고 있다. 수목의 특성에 따라 24개 소(小) 식물원으로 분류해 놓았으며 해발 700m 지점에는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경북도는 2008년까지 1백억원을 더 들여 장작 패기나 통나무집 만들기 체험장 등 각종 산림문화시설과 함께
300여ha 규모의 수목장(樹木葬·나무 밑에 뼈가루를 묻는 장례)림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당분간 지금 처럼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앞으로는 검토해 볼 방침이다. 개원식은 오후 5시 조연환
산림청장·이의근 경북도지사·산림 전문가·교수·주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래 산업의 자산이 될 산림식물자원을 보전·증식하고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
우리나라 산림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슬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