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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Essay

과메기가 있는 풍경 [구미김천디카클럽]



**12/11일 일출풍경


12/11일 토요일 새벽, 불길한 예감으로 눈을 떴습니다.
시계를 보니 3시59분, 휴대폰에는 부재중통화가 몇통 들어와 있고…

출발시간이 4시였건만 세상모르게 자버렸습니다.
어제 손가락을 다쳐서 약먹고 잔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핑계)

세수도 못하고 대충 옷만 입고 금오공대에 지각도착해서 제로님의 SM으로 감포로 출발.
원래 차량 2대로 이동하려 했으나 막판에 주름쌀님이 사정으로 불참, 한대에 5명(제로,TS,썬,
셜,뗜) 이 꼬깃꼬깃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건천휴게소에서 자판기커피 한잔하고 갈매기밥으로 줄 새우깡한봉지까지 준비해서
다시 여정을 계속.

감포 대왕암 도착하니 낮게 개스가 차있어서 일출은 별로일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전국 각지 넘버의 자동차들도 보이고 일출을 찍으러 온 작가들도 꽤 많습니다.
일요일이나 다른 토요일 비하면 적은편 같더군요.

푸르스름한 여명에 밝은 별하나, 운치있는 새벽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몇컷 날리고,

예상대로 해는 구름 한참위에서 떠올라 버립니다.
오늘 일출은 꽝이었지만 새벽공기는 너무 상쾌했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좋은 소재가 되어
주었습니다.

개별출발한 꼴지(머찐곰탱이)님까지 합류하여 아침촬영을 마무리하고 제로님이 준비한
컵라면으로 근처 회집의 마루에서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는데...

드르륵 가게문이 열리고 주인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김치와 공기밥을 주십니다.
그것도 공짜로.
꼴지(머찐곰탱이)님이 1회용인줄 알고 가져간 커피가 봉지커피였던 관계로 아주머니한테
설탕까지 얻었습니다.
한사코 돈을 안받으시는걸 마수걸이라며 아주머니께 반강제로 천원을 쥐어준 제로님 ^^
상호가 태평양횟집 이덨던가 --a

커피까지 한잔하고 단체사진 찍고 감은사터로 이동하여 몃컷 촬영.
다시 이동하여 불국사 입장, 모두 입장료 4천원에 잠시 갈등했지만 지금 안보면 언제다시
볼거냐..라는 신념으로 입장, 입장료 본전뽑기위해 열심히 촬영.
놀러온 아줌마들은 셜한테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군요.

"잘생긴 총각, 주름살빼고 찍어줘.. 호호호"

불국사를 한바퀴 돌고 보문단지에 있는 유명한 순두부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시
차를 몰았습니다.

맷x순두부집에 도착해서 번호표받고 입장,
새콤한 콩비지에 꽁치,밴댕이,굴무침,포기김치가 먼저나오고 조금뒤 순부부찌게가 나옵니다.
날계란 하나 탁 깨서 넣고 새우,조개 건져먹다보면 노른자가 먹기좋게 익습니다.
밥말아서 배불리 한그릇 뚝딱하고 나니 만사가 귀찮네요.

후발조와 전화한통한 후, 오후 일정인 호미곶으로 출발.
두손벌리고 있는 조형물에서 또 열심히 촬영, 서서히 지쳐갈때쯤 후발조 3명(옹헤야,
장미한송이,쩐상)가 도착합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하여 구룡포로 이동, 오늘의 하일라이트 과메기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과메기 무료시식집이 많이 보입니다.
터미널근체에 있는 집에 들어가 과메기 중짜 두개에 간단하게 소주한잔씩… 캬~~

과메기가 아주 알맞게 건조되어 비린내도 없고 담백한게 맛도 그만이었습니다.

생김위에 미역,배추를 깔고 과메기를 초장에 살짝 발라 얹은 후,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쌈장에 마늘을 찍어 얹고, 마지막으로 실파로 돌돌맙니다.
왼손에 과메기 쌈을 들고 오른 손으로 소주 한모금 톡 털어넣은 후 과메기쌈을 한입에
쏘옥~~ 씹으면 씹을수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힙니다.

Tip) 포항죽도시장이나 구룡포읍 어디를 가더라도 과메기천지입니다.
하지만 과메기는 구룡포를 알아줍니다.
가격은 거의 동일하며,
대가리,껍질,내장까지 손질한게 한두릅에 만이천원, 껍질안벗긴게 만원, 가공안한건
7천원선입니다.
집에서 손질해서 야채,초장준비해서 먹어도 좋겠더군요.
횟집이나 가게들어가서 먹으면 많이 비싸지기 때문에 미리 양념,야채준비해가서 과메기만
사면 싸고 푸짐하게 먹을수 있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한 후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이용 구미로 출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떼운후,
우방랜드 야경촬영 안건이 나왔으나 모두 피곤한 관계로 차기번개과제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9시가 넘은 시간에 구미에 도착하여 해산하는 걸로 벙개를 마감했습니다.


*.재미있었던점
1) 오랜만에 빡신 번개로 몸은 피곤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음.
2) 맷*순두부, 과메기 등 맛있는거 많이 먹었음
3) 짧은 시간에 여러군데 돌아 다녔음 (감포,감은사터,불국사,보문단지,호미곶,구룡포등)

*.반성할점
1) 다양한 참석이 못되어 아쉬웠음.
2) 운전하신분들 기름값하고 수고비를 충분히 못줘서 미안했음.
3)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보다 감포-구룡포 쪽에 집중공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음.
4) 포항시내의 교통체증으로 후발조가 제대로 구경도 못하게 되었음.

*.고마운 사람들
1) 옹헤야님 : 선발조로 올수도 있었음에도 차량관계등으로 후발조를 지원해주었습니다.
2) 제로님 : 신혼임에도 불구 벙개를 위해 가정을 포기했습니다.. 벌써…


이상 후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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